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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엿같은 사랑 1화 2화 (줄거리, 정해인, 기억상실)

by taetaezzang 2026. 8. 8.



솔직히 제목만 보고 자극적인 범죄 스릴러를 떠올렸는데, 막상 1화를 틀었더니 첫 장면부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넷플릭스 신작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을 잃은 검사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조직을 배신한 남자가 시골에서 동거를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범죄, 로맨스, 코미디가 뒤섞인 구성인데, 2화까지 보고 나니 무거운 장르물보다 훨씬 가볍고 재미있게 보는 작품이었습니다.



1화 2화 줄거리 — 기억상실과 가짜 동거의 시작

1화는 병원에서 눈을 뜨는 여자의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름은 고은새. 그런데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작품이 사용하는 장치가 바로 역행성 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입니다. 역행성 기억상실이란 사고나 충격 이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지는 증상으로, 당사자는 자신의 이름, 직업, 인간관계를 전부 잃어버리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지문까지 지워진 상태로 설정을 강화해서, 고은새가 스스로 신원을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그 타이밍에 등장하는 남자가 장태하입니다. 복싱체육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우리 결혼 앞두고 있었고 2년 동안 같이 살았다"라고 말합니다. 고은새 입장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일단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장태하가 왜 이런 이야기를 꾸며냈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 이 대화가 묘하게 웃깁니다.

두 사람이 도착한 시골 집은 그야말로 황당한 공간이었습니다. 자개농, 꽃무늬 이불, 돌침대가 놓인 방을 보면서 고은새가 "내가 정말 여기서 살았다고?" 하는 반응을 보이는 장면에서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저라도 그 방 문을 열었을 때 똑같이 의심했을 것 같습니다. 요즘 20대가 꾸민 집이라기엔 너무 낯선 공간이었거든요.

사실 시청자에게는 고은새의 진짜 정체가 조금씩 공개됩니다. 그녀의 실제 이름은 고지원이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소속 검사였습니다. 건설사 백상길의 비리를 조사하다가 제거 대상이 됐고, 장태하는 그녀를 죽이는 대신 죽은 것으로 위장해 시골로 빼돌린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고지원이 사고로 기억까지 잃으면서, 장태하가 만들어놓은 가짜 이야기를 진짜 기억처럼 받아들이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 고은새(고지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검사. 역행성 기억상실로 자신의 신원을 전혀 모르는 상태
  • 장태하: 건설사 조직원 출신. 고지원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그녀를 살려 시골로 피신시킨 인물
  • 백상길: 시장과 결탁한 건설업자. 고지원 검사를 조사하던 핵심 대립 구도의 악역
요약: 1~2화는 기억을 잃은 검사와 그녀를 숨겨야 하는 조직원의 엉뚱한 시골 동거가 시작되는 도입부로, 시청자만 알고 있는 진실이 코미디의 핵심 장치가 됩니다.

 

정해인의 변신 — 기존 이미지와 다른 장태하라는 캐릭터

정해인 배우를 처음부터 좋아하던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작품은 솔직히 제 예상을 꽤 벗어났습니다. 기존에 정해인 배우가 보여줬던 이미지는 부드럽고 섬세한 남자 쪽에 가까웠습니다. <봄밤>, 같은 작품에서의 모습이 떠오르는 분들이라면 장태하를 처음 봤을 때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장태하는 복싱 출신의 거친 조직원입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보다 보니 오히려 이 어색함이 캐릭터의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도시 출신의 세련된 검사 앞에서 시골 총각을 연기해야 하는 장태하의 모습이 묘하게 어설프고 웃기거든요. 장태하가 맹꽁이를 잡아줘서 반했다는 이야기를 아무 표정 없이 진지하게 늘어놓는 장면은 1화에서 가장 웃겼던 부분이었습니다.

캐릭터 설계 방식을 두고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해인 배우의 기존 팬들은 이 캐릭터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 낯섦이 이 작품에서 장점으로 작동한다고 봤습니다. 이미 이미지가 굳어진 배우가 반대 방향의 캐릭터를 맡았을 때 생기는 긴장감이 있거든요. 장태하가 고은새를 대하는 방식에서도 그 긴장감이 계속 느껴집니다.

극본을 맡은 모지혜 작가는 웨이브 오리지널 <유 레이즈 미 업>을 집필한 인물이고, 연출을 맡은 김장한 감독 역시 같은 작품과 <마이 데몬>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출처: 넷플릭스 공식 페이지). 두 사람이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춘 팀이라는 점에서 장르 혼합이 생각보다 매끄럽게 처리된 이유가 설명되는 것 같습니다.

요약: 장태하는 정해인 배우의 기존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캐릭터지만, 그 낯섦이 오히려 코미디 장면에서 강점으로 작동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고베 로케이션과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2화에서 두 사람의 과거를 보여주는 플래시백 장면이 나오는데, 배경이 일본 고베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꽤 반가웠습니다. 저도 오사카 패키지여행 때 고베 일정이 끼어 있어서 기타노이진칸 일대를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화면에 그 거리가 나오니까 스토리와 별개로 잠깐 여행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드라마 속 장소와 자신의 경험이 겹치면 이야기 몰입도가 확 올라가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사실 한국의 시골이 아니라 고베였습니다. 장태하가 일본 조직원들과 충돌해 목숨이 위태로워졌을 때, 마침 여행 중이던 고은새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그를 도와줍니다. 이후 오토바이 기름이 떨어지면서 둘은 바닷가에서 밤을 보내게 됩니다. 장태하가 고은새를 이미 알아봤다는 설정까지 더해지면, 이건 단순한 기억상실 로맨스가 아니라 훨씬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인연의 이야기입니다.

이 구조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설정을 너무 많이 공개해서 미스터리 요소가 금방 소진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 부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 것도 사실입니다. 고은새가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시청자도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채로 끌려가는 구조였다면 긴장감이 더 길게 유지됐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전체 흐름은 아직 두 사람이 일본에서 어떻게 연결됐는지, 장태하가 고지원을 왜 기억하고 있었는지 같은 퍼즐이 남아 있어서 앞으로 회차를 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한국 드라마 산업에서 OTT 플랫폼과 지상파 방송사 간 전략적 제휴(strategic partnership)가 늘고 있는 흐름도 이 작품과 연결됩니다. 전략적 제휴란 두 기업이 서로의 자원과 역량을 공유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협력 방식을 뜻합니다. SBS와 넷플릭스의 협력 구조 안에서 스튜디오 S가 기획과 제작을 맡은 이번 작품이 나온 것인데, 이런 구조 덕분에 지상파 드라마의 연출 방식에 OTT 특유의 분량 자유도가 더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OTT 시장 동향 보고서).

요약: 고베 로케이션은 단순 배경이 아니라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을 담은 공간으로 기능하며, SBS-넷플릭스 전략적 제휴 구조가 이 작품의 제작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런 엿같은 사랑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 중입니다. SBS와 넷플릭스의 전략적 제휴 작품으로, 별도의 지상파 방영 없이 넷플릭스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구독 중이라면 바로 스트리밍 가능합니다.

 

Q. 1화 2화 스포가 있나요? 먼저 봐야 할 내용이 있나요?

A. 이 글에는 1화와 2화의 주요 반전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은새의 진짜 정체와 장태하가 그녀를 시골에 데려온 이유가 구체적으로 다뤄져 있으니, 순수하게 드라마를 먼저 보고 싶은 분들은 시청 후 읽는 걸 권합니다.

 

Q. 정해인 이번 역할 어때요? 기존 작품이랑 많이 다른가요?

A. 꽤 다릅니다. 기존의 부드럽고 섬세한 이미지와 달리, 장태하는 복싱 출신의 거친 조직원 캐릭터입니다. 처음엔 낯설 수 있는데, 이 낯섦이 오히려 코미디 장면에서 재미를 만들어낸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 "기존 팬들은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는 후반부로 갈수록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 무거운 범죄물인가요, 아니면 가볍게 볼 수 있나요?

A. 1~2화 기준으로는 코미디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범죄 조직과 검사의 대립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기억을 잃은 고은새와 그녀를 속여야 하는 장태하의 티키타카가 중심이라 전반적으로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중후반부로 가면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1~2화까지 본 지금, 제 판단은 "예상보다 훨씬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범죄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을 코미디 장치로 활용하는 방식이 꽤 효과적이었습니다. 특히 장태하가 만들어놓은 거짓 이야기를 시청자는 알고 있고 고은새만 모르는 구조가, 매 대화마다 묘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만들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죄 액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시골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엉뚱한 일상 장면이 조금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고은새가 기억을 되찾은 뒤 장태하를 어떻게 바라볼지가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남은 회차도 주말 동안 이어서 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dance8090/22437170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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