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3 이런 엿같은 사랑 10화 (과거 인연, 백상길 체포, 생일 고백) 드라마를 보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도 한동안 화면을 끄지 못한 적, 다들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 10화가 딱 그랬습니다. 백상길 체포라는 굵직한 사건이 터졌는데도 머릿속에 남은 건 바다 앞에서 조용히 고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사건보다 감정이 더 오래 남는 회차, 그게 10화였습니다. 14년 전 과거 인연이 현재를 바꾼다사실 처음에는 이번 화가 현재 사건 위주로 전개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9화 마지막이 워낙 강렬하게 끝났기 때문에 10화는 그 후폭풍을 수습하는 데 집중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14년 전 회상 장면이 꽤 길게 펼쳐지면서, 저는 오히려 그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어린 태하가 홍 관장의 아버지를 묵묵히 간호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홍 관장은 당.. 2026. 8. 17. 이런 엿같은 사랑 6화 (소문 서사, 태하 캐릭터, 은새 판단력) 소문 하나가 마을 전체를 뒤흔드는 데 걸린 시간, 6화에서는 그게 채 한 회차도 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오해가 누군가의 입을 거치고 또 거치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해버리는 과정을 보는 내내, "저도 예전에 이런 식으로 당한 적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이번 회차가 유독 현실처럼 느껴진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소문 서사가 만들어내는 드라마의 현실감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소문이나 오해는 갈등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전형적인 장치로 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6화를 직접 보면서 그 공식이 꽤 다르게 작동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엿마을이라는 공간적 배경 자체가 소문 서사를 자연스럽게 뒷받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시골 마을처럼 구성원 사이의 거리가 좁은 공동체에서는 사회심리학에서 말.. 2026. 8. 11. 이런 엿같은 사랑 1화 2화 (줄거리, 정해인, 기억상실) 솔직히 제목만 보고 자극적인 범죄 스릴러를 떠올렸는데, 막상 1화를 틀었더니 첫 장면부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넷플릭스 신작 은 기억을 잃은 검사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조직을 배신한 남자가 시골에서 동거를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범죄, 로맨스, 코미디가 뒤섞인 구성인데, 2화까지 보고 나니 무거운 장르물보다 훨씬 가볍고 재미있게 보는 작품이었습니다.1화 2화 줄거리 — 기억상실과 가짜 동거의 시작1화는 병원에서 눈을 뜨는 여자의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름은 고은새. 그런데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작품이 사용하는 장치가 바로 역행성 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입니다. 역행성 기억상실이란 사고나 충격 이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지는 증상으로, 당사자는 자신.. 2026. 8. 8. 이전 1 다음